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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즘으로 탄생한 별뽀빠이
故 전중윤 회장이 국민들의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라면 사업에 나섰지만, 거대한 국가적 식량 재난 앞에 아이들은 라면 부스러기로 허기를 눌러야 했습니다. ‘별뽀빠이’는 배고픈 아이들을 안타까워 한 창업주의 휴머니즘이자 기업가 정신을 담아 1972년 출시된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최장수 스낵입니다.
혁신의 간식, 짱구와 사또밥
더 나은 제품을 위한 연구개발에 일찍부터 주력해온 삼양은 1971년 기존 개별 시설을 통합한 식품연구소를 발족했습니다. 짱구는 둥근 고리 모양의 먹는 재미와 DHA를 함유한 볶음참깨 등 새로운 요소를 결합했습니다. 한국식 소프트 팝콘인 사또밥은 옥수수 원료에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부드러운 식감을 더해 만들어졌습니다. 소비자에게 맛과 즐거움을 주는 짱구와 사또밥은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라면이지만 라면스럽지 않게! 최초, 최고가 된 삼양의 라면들
짜짜로니 / 맛있는라면 / 나가사끼짬뽕
대한민국의 첫 번째 라면을 만든 삼양라운드스퀘어의 남다른 저력은 그 어떤 라면 회사도 가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걷게 했습니다. 라면의 정형을 흔들고 라면답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한 삼양의 스테디셀러,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나가사키짬뽕입니다.
중국의 짜장, 일본의 짬뽕이 라면을 만났을 때
지금과 달리 짜장면을 서민들이 쉽게 먹기 어렵던 시절인 1970년 3월, 삼양라운드스퀘어는 한국 최초의 짜장 라면을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짜장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한 연구 끝에 물이 따로 필요 없는 액상 짜장 수프를 개발했고, 라면에 이 수프를 더해 짜장면의 1/5이란 저렴한 가격에 출시했습니다. 1985년 4월 론칭된 현재의 짜짜로니가 원조 짜장 라면을 계승해 40여년 동안 장수 제품으로 소비자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짜장 라면으로부터 40여년 뒤인 2011년 7월, 일본 나가사끼 지방의 백짬뽕과 한국 라면을 결합한 나가사끼짬뽕이 출시됐습니다. 일본 음식을 우리 입맛에 맞추기 위해 돼지뼈의 진한 육수에 청경채, 청양고추 등을 넣어 하얗지만 칼칼한 국물의 짬뽕 라면을 만들어 냈습니다. 나가사끼짬뽕은 2012년 1월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하며 라면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습니다. 최초의 짜장라면과 짜짜로니, 그리고 나가사끼짬뽕은 우리의 라면과 외국의 요리를 융합하는 라운드스퀘어적인 발상으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삼양 제품의 길을 열었습니다.
“라면은 이래야 한다” 틀을 깬 맛있는라면
요즘에야 MSG 무첨가 라면이 많지만 라면과 MSG를 동일시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2006년 당시 김정수 부사장의 리딩 하에 신제품개발위원회를 통해 ‘MSG 없이 기존의 라면보다 더 맛있는 라면’ 만들기 미션에 돌입했습니다. 60여 가지 건강 지향성 재료를 넣었고 모순적이지만 재미있게, 고기 베이스 국물임에도 깊은 해물 맛이 느껴지도록 배합했습니다. 포장 디자인도 클리셰를 타파해 파격적인 흰색 바탕에 뻔한 조리 사진 대신 재료 사진을 넣은 패키지를 선보였습니다. 세일즈도 기존과 달랐습니다. 라면업계 최초로 가격할감제를 도입해 구매 개수에 따라 가격 할인을 실시,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발상을 전환해 당시로선 떠올릴 수 없었던 MSG 제거 미션을 달성해내고, 모순적이지만 맛있는 맛을 만들어 낸 그 이름처럼 맛있는라면. 삼양이 지향하는 도전과 혁신의 가치를 담아 오늘까지 사랑받고 있습니다.